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미래통합당, 진짜 혁신해야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20/05/19 [07:38]

미래통합당, 진짜 혁신해야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20/05/19 [07:38]

미래통합당을 "프랜차이즈 본사는 벌써 부도났는데 체인점 대표들이 각자 알아서 도생하고 있는 형국 같다"고 호사가들이 통합당을 '프랜차이즈 기업' 같다며 수군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여론조사에서도 차기 대선주자 군에 속하는 역량있는 야당 후보가 안보이는 것 같습니다. 한때 여당 후보를 추월하기도 했던 황교안 전 대표는 1%라는 민망한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보수와 결을 달리한다는 진보학자 진중권 씨가 '뇌가 없는 정당'이라고 혹평했을까 싶습니다. 참석했던 통합당 의원과 관계자 대부분이 공감했다는 걸 보면 상당히 설득력 있는 주장을 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쩌다 통합당이 이런 지경이 됐을까? 궁금해집니다.

황교안 전 대표의 리더십 부재가 가장 큰 원인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철학 부재, 부산 마피아 중심의 사욕으로 점철된 공천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코로나 방역과 긴급재난지원금 문제는 부차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와중에 개표가 끝나기도 전에 전격 사퇴해 비난받았던 황교안 전 대표가 '정치재개를 위해 잠행하고 있다'는 세간 소문은 참으로 아이러니합니다. 한때 그와 한 배 탔던 측근 대부분이 외면하고 있다는데도 말입니다. 2020년형 풍자 GAG를 보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여러 번 통합당에 반전 기회가 있었다고 분석되는데, 왜 통합당 지도부가 적극 대응하지 못하고 허공에 날렸는지 많이 궁금합니다. "언론에 보도되는 기사라도 제대로 분석하고 빠르게 대처했더라면~~" 많은 보수 정치평론가들이 안타까워합니다.

그렇다면 통합당은 어떻게 해야 신속하게 재건의 기틀을 다질 수 있을까요?

리더는 당을 회생시킬 수 있는 비전과 공적 욕심이 강해야 하고 사적 욕심있는 사람을 걸러내는 혜안을 가져야 합니다. 국민의 이목을 끄는 능력과 청렴은 기본입니다. 아울러 세상 나이만을 잣대 삼는 걸 특히 경계해야 합니다. 어떤 사고로 세상과 국민을 바라보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가장 먼저 정책 산실이라고 하는 여의도연구원을 혁명적으로 개편해야합니다. 조직은 꼭 필요한 최소 인원으로 과감하게 다이어트하고 통합당의 미래 설계를 위한 역량있는 전문가 초빙에 전력투구하고 과감하게 투자해야 '실현성 있는 정책과 설득력 있는 해법'이 생성됩니다. 아울러 강호에 은둔해 있는 책사 찾는 일에도 발벗고 나서야 합니다. 

'파랑새는 내집 처마 밑에 있다'는 걸 강조하며 통합당이 과감한 혁신을 통해 신속하게 재건의 기틀을 다지고 여당과 상호 협조와 견제 속에 보다 나은 대 국민 서비스 제공하는 날이 하루 빨리 도래하길 기대합니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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