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윤성열 정부, 성공할까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22/08/31 [08:10]

윤성열 정부, 성공할까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22/08/31 [08:10]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국민의힘 내분과 용산 대통령실 잡음이 언론의 도마에 오르는 것 같다. 이런 것들이 지속되면 과연 대통령 임기는 제대로 마칠 수 있을까? 지켜보는 국민 마음은 조마조마하다.

대통령실 파동은 소위 윤핵관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추천한 어공들의 업무역량 미진과 추천인의 사욕이 일으킨 참사 다름 아니라고 본다. 그래서인지 지금 대통령실에서 윤핵관이 추천한 어공들을 대량 물갈이하면서 새판 짜기 하고 있지 않나 싶다.

윤핵관이 대통령의 국정 업무에 도움 되는 역할을 하기 보다 조선시대에 사병 거느리다 폭망한 선비들 따라 하고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사익이 공익에 우선하면 어떻게 몰락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 다름 아니다.

국가건 단체건 대표가 선출되면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 그것은 민주주의 기본원리 다름 아니며, 그렇지 못한 국가와 단체는 결코 성공할 수없다고 역사는 교훈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이 전 대표를 비롯해서 국민의힘에서 완장찬 사람들이 힘을 과시하다가 퇴출 위기를 자초했다고 본다.

윤핵관이라 불리는 인사 중 사욕없이 대통령 국정을 제대로 보좌하고 있는 인물을 꼽으라면 한동훈 법무장관 아닐까 싶다. 국민은 앞으로도 그런 윤핵관을 보고 싶어한다는 점을 참고한다. 그래야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준석 전 대표는 대통령이라는 정치권력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잘 모르고 있는 것 아닌가 의심된다. 필자가 언급했듯이 특히 임기 초반 대통령한테 대든다는 건 망하는 지름길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 윤 대통령이 폭망하지 않는 한 그가 재기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어떤 경우에도 재기하도록 방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가 "대통령이 차라리 망하라" 계속 시비걸지 모르지만 그건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 보다 어렵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그는 왜 이런 무모한 길을 택했을까? 어쩌면 유 모씨, 김 모씨 등 그의 정치 멘토들한테 정치를 잘못 배웠고 너무 쉽게 생각했기 때문 아닐까 싶다. 한때 촉망받던 젊은이가 왜 과욕부리다 무너지는지 안타깝다.

도어 스테핑할 때 "잘 모른다"면서 기자들한테 한 수 가르쳐달라고 했던 대통령이 아직도 한국 정치의 맥을 못 짚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대통령실을 친정 체제로 본격 재정비하고 있음이 반증 다름 아니다.

요즘 우리는 대통령한테 반기 들었던 사람들이 몰락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이 권성동과 이준석을 '이이제이' 전술을 통해 퇴출시키는 과정을 흥미롭게 바라본다.

대통령 권력의 무서움을 일찍 깨달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고개를 납작 엎드린 걸 보면서 그가 정치 9단임을 알 수 있게 한다. 현실 정치의 냉엄한 다름 아니다.

윤석열 정부는 성공해야 한다. 그래서 그를 좋아하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지지해 줬으면 한다. 그가 대한민국 대통령이고 우리 미래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지금 나라 밖에서는 패권 전쟁이 한창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은 대만 문제를 놓고 티격 대고 있으며 언제 해상 국지전이 벌어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심각하다.

그리고 미국은 큰 폭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고, 우리는 급하게 따라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환율도 연말쯤에는 1,500원에 도달할 것 같다. 그렇게 되면 물가는 폭등하게 되고 부동산 가격은 폭락하게 된다. 이것은 윤석열 정부 의지와 무관하다.

이렇게 심각한 대외 사정은 외면하면서 집안싸움에 헉헉대는 모습은 마치 외세 침입은 나몰라 하면서 내분에 휩싸였던 고려 말과 닮았다. 그래서 역사는 반복된다 했는지 모르겠다.

이준석 파동이 윤석열 정부에 일시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지만 잘 수습한다면 이번 파동이 오히려 좋은 기회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적극 협조했으면 한다. 그것이 우리 자신을 위하는 길이라 보기 때문이다.

▲     ©송면규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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