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청와대는 국민과 '소통'해야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18/10/26 [20:42]

청와대는 국민과 '소통'해야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18/10/26 [20:42]

잠시 2008년의 '촛불집회'를 생각해 봅니다. 왜, 수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나왔을까요? 그것은 다름아닌, 광우병 쇠고기가 수입될 위험에 대한 두려움과 국민의 의견을 무시한 대통령에 대한 분노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당시 국민들은 대통령이 국민의 요구에 귀 기울여 주기를 소망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걸 무시하니 국민들이 거리에 나서 자신들의 불안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겁니다.

당시 청와대에서는 '명박산성'을 쌓고 전투적 자세로 외면했지만, 결과는 어땠을까요? 청와대 뒷산(북악산)에서 시위대의 '아침이슬'을 따라 부르던 대통령이 끝까지 버티지 못하고 국민 앞에 머리 숙이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던가요?

그러면 지금은 어떨까요?
유난히 무덥던 올해 여름에도, 그리고 지금 현재도 광화문 거리에서, 서울역 광장에서 청와대를 향해 태극기들고 군가 부르면서 국민들이 울부짖고 있습니다. 그런데 청와대에서는 그들을 '극우 보수'라 칭하면서 그들의 외침을 외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의 주장이 맞건 과장되건 그들과 자리를 함께 할 수 있는 용기는 없는건지 궁금합니다. "우리가 들었던 촛불은 정의이고, 반대 세력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들고 있는 태극기는 불의"라고 생각해서 인가요?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특히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그 소통이 누구를 향한 소통인지 매우 궁금합니다.

각설하고,
수 많은 국민들이 매주 토요일 마다 집회하면서 버려지는 시간과 돈, 이 모든게 국가적 낭비 아닌가 싶습니다. "왜, 그들이 매주 계속해서 집회를 하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시길 권유합니다.

왜, 그들이 토요일 마다 집회를 하는지 궁금해서 필자도 현장에 들러 봤습니다. 그들의 주장을 살펴보면 '종전선언 반대', '미군 철수 반대' 'NLL 문제' '최저임금 문제' 등 생각보다 토론할 내용이 많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그들의 주장과 정책이 다르면 다른대로, 그들과 토론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열린공간(TV 등)에서 그들과 정부측이 Top Issue를 정해서 토론해 보시길 권유합니다. 그래서 광화문 거리에서,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하는 비생산적인 모습이 사라지길 기대합니다.

특히 소통을 강조하셨던 대통령께서 그들과 함께 자리해서 귀 기울여 주시면 금상 첨화일 것 같습니다. 이런 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지향하는 소통이고, 상생의 정치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국민끼리도 소통하지 않으면서 북한과 소통, 소통한다고 하면 어디 쓰겠습니까? 열린 변화를 촉구합니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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