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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풀 서비스' 어떻게 볼 것인가?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18/10/23 [20:47]

카카오 '카풀 서비스' 어떻게 볼 것인가?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18/10/23 [20:47]

시민 편의를 위해 "같은 방향의 고객이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SNS를 통해 매칭해주겠다"고 하는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문제가 지금 뜨거운 감자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택시업계에서는 광화문에서 대규모 반대집회를 가졌고, '시정되지 않으면 파업하겠다'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지금 택시업계가 카카오의 카풀 참여를 거부하는 것을 두고 마치 인력거꾼들이 자동차 도입을 반대하던 것과 비교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는 사람이 빈좌석을 함께 이용하는 게 이용자 입장에서 문제될 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지금 우리는 4차산업시대에 진입해 있습니다. 따라서 시대의 변화와 흐름은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것 입니다. 4차산업을 육성한다고 틈날때 마다 홍보하던 정부가 뒷짐지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또 출퇴근 시간을 놓고도 해석이 분분합니다. 지금의 정부 대응을 보면 '자동차 사고로 도로가 심하게 정체돼 있는데 교통경찰이 구경하고 있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법과 제도가 기술 발전에 너무 늦게 대응하면 지금과 같은 시비는 앞으로도 자주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빨리 관련 기준을 만들어야 합니다. 아울러 자가용 카풀 서비스 제도를 도입한다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안전문제 등)는 당연히 선결 과제로 고려해야 합니다.

각설하고,
택시업계는 카풀 서비스 도입 반대만 주장할게 아니라, "승차거부, 합승 등 고객서비스는 전혀 개선되지않았는데, 무슨 택시 요금 인상이냐?" 는 시민들 볼멘 반응을 귓전으로 흘리지 말아야 합니다.

아울러 커피믹스가 등장했을때 '다방'이 시장에서 빠르게 퇴출됐지만, 다시 커피숍으로 화려하게 변신해서 시장에 재진입해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을 교훈삼았으면 합니다.

또, RFID 기술이 도입된지 꽤 오래됐지만 -필자가 2000년에 '통신시스템'을 저술하면서 늦어도 2005년에는 RFID System 구축으로 이마트 등 대형 쇼핑센터에 자동계산시스템이 도입될 거라고 예측했는데- 이마트 등에서 아직도 서민들의 일자리를 고려해서 많은 직원들이 Bar Code로 계산하고 있듯이, 정부에서는 카풀 서비스로 침체되는 택시업계의 고민에 대한 대책을 하루 빨리 내놓아야 합니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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