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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민 '아이언맨 헬멧' 아시아 최초 스켈레톤 금빛

김진혁기자 | 기사입력 2018/02/16 [18:18]

윤성민 '아이언맨 헬멧' 아시아 최초 스켈레톤 금빛

김진혁기자 | 입력 : 2018/02/16 [18:18]

 

▲ 윤성빈(24·강원도청)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을햔해 질주 하고 있다.     © 김진혁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윤성빈은 16일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스켈레톤 남자 최종 주행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최종합계 3분20초55를 기록해 아시아, 썰매 최초의 금메달를 목에 걸었다.


윤성빈은 스켈레톤 남자 1차 주행에서 50초28을 기록하며 트랙 신기록을 갈아치우으며. 최대 경쟁자이자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4 · 라트비아)에 0.88초나 앞서고. 두쿠르스는 1분41초23으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인 니키타 트레구보프(1분41초09)에도 뒤진 3위에 머물렀다.


윤성빈은 이날 남자 스켈레톤 정상에 오른 후 "사실 설날 경기라 많이 못 보실까봐 걱정했는데, 응원 덕분에 금메달을 땄다. 항상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성민는 경기가 열리는 이날이 설날 아침이라는 것을 의식한 듯 4차 주행을 마친 뒤 관중석을 향해 새배를 올리기도 했다.


그는 "(금메달은) 제 개인 목표이기도 하고, 모든 썰매 종목의 꿈이기도 했다. 그런 꿈을 먼저 기분 좋게 시작해서 좋다"며 "스켈레톤뿐만 아니라 봅슬레이도 아직 남았다. 기분 좋게 시작해서 (봅슬레이도) 잘해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성빈은 두꺼운 허벅지와 팔근육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5월을 기점으로 매일 두 시간 웨이트트레이닝하며 근력을 키웠으며. 기본적인 운동 능력과 썰매 체형에 맞는 몸을 만들었다. 특히 허벅지를 튼실하게 만들어 초반 폭발력이 필요한 스타트에 적합하게 만들어 졌다.


하루 여덟 끼를 먹으면서 체중을 늘린 것도 가속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이는 15일 2차 주행에서 4초59의 스타트 신기록으로 이어졌다. 빠르지는 않아도 타고난 순발력과 후천적인 스타트 훈련이 몸에 녹으면서 완벽한 체형이 만들어졌다.


2016년까지 월드컵 시리즈에서 윤성빈은 두쿠르스에 평균 0.24초 정도 뒤졌다. 공기저항 최소화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두쿠르스는 레이스 도중 트랙을 살피지 않고 자신만의 주행선을 구축했다. 고개를 들지 않아야 공기저항 최소화로 속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윤성민은 단적으로 2016년과 2017년의 구간 기록이 달랐다. 2016년 15m 구간이 2초40 이었다면 2017년은 2초14였다. 50m는 6초12에서 5초73이었다. 100m는 11초64에서 11초06으로 줄였다. 경험을 쌓으며 머리로 트랙을 완벽하게 넣어. 평창 트랙은 380회를 주행하며 눈을 감고도 알 수 있는 수준으로 익혀 코스별 감각을 완벽하게 익혔다.


올림픽 직전에는 트랙 연습 대신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체력 훈련에 집중했다. 마지막 보완이었다. 상대들의 마음을 복잡하게 만드는 전략이었고 딱 두 번 주행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결국, 본 주행에서 압도하며 완벽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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