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인터넷 뒤의 세상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24/02/26 [06:50]

인터넷 뒤의 세상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24/02/26 [06:50]

▲ 송면규     ©

 

인터넷의 발전과 함께 많은 국가 및 기업들이 네트워크 보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여기서 "망 분리" 정책은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 중 하나라고 본다.

이는 네트워크를 여러 개의 독립적인 영역으로 분리해서 하나의 영역이 침입당할 경우 전체 시스템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내의 중요한 자산이나 정보가 침입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다.

또 "제로트러스트"는 또 다른 중요한 보안 접근 방식 중 하나이다. 이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사용자와 장치가 신뢰할 수 없는 것으로 가정하고, 접근 권한을 최소화하고 인증을 강화하여 보안을 강화하는 방법이다.

이는 기존의 신뢰 기반 접근 제어 모델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망에 접근할 때마다 신원을 확인하고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보안을 강화한다. 하지만 이러한 보안 정책과 기술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의 발전은 음모론적인 시각을 부각시키기도 한다.

여기서 음모론적인 시각은 대개 사람들이 정부, 기업, 미디어 등에 대한 불신을 바탕으로 형성된다. 이는 정보의 흐름이 제한되거나 조작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개인 정보 보호와 자유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여겨질수도 있다.

특히 제로트러스트와 같은 보안 기술은 사용자의 개인 정보와 데이터에 대한 접근을 더욱 엄격하게 통제함으로써, 일부 사용자들은 이를 정부나 기업이 자유롭게 정보를 감시하고 제어하는 수단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음모론적 시각은 종종 인터넷의 역할과 권한에 대한 공론화를 촉발시키고, 네트워크 보안 정책에 대한 논쟁을 조장하기도 한다.

결국, 4차 산업 혁명과 함께 발전해 가는 인터넷 기술은 보안과 자유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과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본다. 보안은 물론 중요하지만, 개인의 정보 보호와 자유를 보장하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싶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들은 정부, 기업, 학계, 시민 사회가 함께 논의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자칫 조지 오웰의 '1984'를 연상하게 하는 디스토피아 시대를 초래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인터넷의 발전과 병행하여 그늘막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위 "인터넷 뒤의 세상"에 대해 함께 생각해 봤으면 한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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