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북한의 두 국가론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24/02/19 [07:28]

북한의 두 국가론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24/02/19 [07:28]

▲ 송면규     ©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말 전원회의롤 통해 "두 국가론"을 선언하고, "이제 통일을 논하지 않겠다"면서 "독자적 생존 전략"을 도모하면서 긴장 수위를 높여 가고 있는 것 같다.

경제 교류 중단 선언과 남한 점령을 국시로 설정하고 휴전선을 국경선으로 부르는 등 같은 민족이 아닌 두 국가론 정립에 박차를 가하는 것 같은데, 그 배경이 "체제를 지키기 위한 위기감 때문일까?" 아니면 "핵무기 보유에 대한 자신감일까?" 궁금하다.

김 위원장의 두 국가론은 완전한 주권과 독립성을 강조하는 대내외 선언임과 동시에 강한 의지의 표출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반도의 지형적, 정치적, 경제적 특성을 고려할 때 그의 강경한 입장 발표는 아래와 같이 다양하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첫째, 정치적 영향

- 두 국가론은 한반도에 두 개의 독립된 국가가 공존함을 의미한다. 이는 북한의 주권을 강조하고 북한이 자주적으로 정치, 경제, 군사 등을 조직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남북 간의 정치적 갈등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

둘째, 경제적 영향

- 두 국가론은 각각의 국가가 자신의 경제 발전을 위해 독립적인 경제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북한이 자원을 자유롭게 이용하고 외국과의 경제적 상호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음을 뜻한다.

하지만 북한 경제가 한국 경제에 비해 현저하게 뒤처져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정책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능동적인 경제 개혁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셋째, 군사적 영향

- 두 국가론은 북한이 자체 군사력을 유지하고 한반도의 안보를 자체적으로 보장할 수 있음을 내포한다. 이는 북한이 한국과의 관계에서 더욱 독립적이고자 하는 의지의 반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지역 안보를 위협하고 남북 간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두 국가론은 한반도의 지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남북 관계 및 지역 안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북한이 주장해 오던 "통일을 지향하는 관계에서 잠정적인 특수관계"로 변경한 속내는 한국에 의한 흡수 통일 우려 때문이라 생각되며, 북한이 "통일 경쟁에서 패배했다"는 고백 다름 아니라 평가하고 싶다.

민주평통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국민 52%가 두 국가론에 찬성하고, 단지 28%만이 통일국가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우리 국민의 통일에 대한 관심 저조로 나타나지 않을까 크게 우려된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지금 같은 강경 일변도 대북 정책 보다 "최소한의 남북대화 채널은 유지해야 한다"고 제언하며, 윤석열 정부의 보다 스마트한 대북 정책을 기대한다.

아울러, 북한의 두 국가론 주장에 대해 "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비롯한 통일 관련 시민단체의 대 국민 의식 제고 운동 전개 등 보다 큰 역할을 기대해 본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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