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막걸리 예찬론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23/11/25 [16:14]

막걸리 예찬론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23/11/25 [16:14]

"막 걸렀다 해서 붙여진 명칭"이라고 하는 막걸리는 우리나라 전통주 중 하나로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의 큰 사랑을 독차지해 온 곡주가 아닐까 싶다.

막걸리의 원료에는 쌀, 보리, 밀 등 다양한 곡물이 사용되고 있다. 김포 막걸리, 지평 막걸리 등 대부분 생산지역 명칭을 따라 막걸리 상호를 붙이거나 오래 살기를 간구하는 사람들 심리를 이용한 "장수 막걸리" 같은 명칭도 있다.

막걸리와 동동주의 차이점은 뭘까?

둘 다 한국의 전통주이며 만들 때 사용되는 재료나 초기 제조과정은 똑같다고 한다. 다른 점은 초기 과정을 거쳐 술독에 들어가게 되면 발효가 이루어지면서 위에는 맑은 술, 아래는 재료가 가라앉아 좀 더 진한 술이 된다고 한다.

이때 가장 위 맑은 부분만을 걸러낸 것을 '청주'라고하며, 청주 바로 아래 밥풀이 동동 뜨는 것을 '동동주', 동동주를 걷어내고 아래에 가라앉은 재료를 걸러서 짜낸 술이 '막걸리'이다.

참고로 알코올 함유량이 막걸리는 대부분 6%~7% 정도, 동동주는 13%~17% 사이로 막걸리보다 조금 더 높다. 따라서 건강을 생각한다면 동동주보다는 막걸리를 추천하고 싶다.

막걸리를 마시면 여러 가지 신체적 및 사회적(소통, 친밀도 등) 이점이 있다고 본다. 그렇더라도 음주는 적당량에서 즐기는 것이 중요하고, 과도한 음주는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한다.

막걸리를 마시면 좋은 몇 가지 이점에 대해 생각해 본다.

첫째, 막걸리는 쌀, 보리 등의 원료를 사용하는데, 발효과정을 거치면서 유익한 미생물이 형성된다. 이 미생물은 소화기 계통에 도움을 준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둘째, 발효과정에서 생성된 막걸리에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 항산화 물질은 세포 손상을 예방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셋째, 적당한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면 신체와 정신의 긴장이 풀리기도 한다. 막걸리를 마시면 더 편안하게 느끼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넷째. 막걸리는 우리나라에서 친구나 직장 동료, 가족과 함께 마시면서 소통하는 장면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사회적 교류가 더 원활해질 수 있다.

다섯째, 막걸리는 다양한 풍미를 가지고 있어,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여러 가지 과일이나 향신료를 첨가하여 다양한 맛을 즐길 수도 있다.

막걸리를 마신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다만 적절한 양을 유지하면서 음주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본다.

건강한 음주 습관을 유지하고 만약 음주에 관련된 문제가 있다면 전문가와 반드시 상담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제부터 독한 양주, 소주 보다 막걸리 한 잔 하는 습관을 가져보면 어떨까 권유하고 싶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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