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기후위기,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23/04/04 [07:33]

기후위기,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23/04/04 [07:33]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세계 각 지역에서 이상 기후현상으로 홍수, 폭염, 가뭄, 산불, 대규모 난민발생 등 재난이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이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 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장마가 언제인

▲     ©송면규

 듯 싶고 긴 여름, 짧은 봄과 가을 그리고 겨울의 이상 기온 현상이 매년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어 기상 당국의 예보마저 빗나가게 하고 있다.

2019년 지구의 평균 온도는 14.84도이며 최근 30년 간 여름은 20일이 길어지고 겨울은 22일이 짧아졌다. 또 봄 시작일은 17일, 여름 시작일은 11일이 짧아지면서 점점 더워지고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짧은 시간 동안 퍼부은 강남지역의 폭우는 당국이 예상했던 최대 우량 예상 수치를 민망하게 만들어 버렸다. 간헐적 집중 호우 등 예상치 못한 재난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는 큰 교훈을 주지 않았나 싶다.

2050년 탄소중립(넷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우리나라는 2018년 기준 대비 40% 감축하는 것으로 정하고 2022년 3월 25일 부터 시행하고 있는데 "성공할지는 지켜볼 일"이라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 같다.

지구 온도가 1만년에 걸쳐 4도 올랐는데 산업화 이후 100년 만에 1도 상승했다고 한다. 이는 자연 스스로 온도 변화 속도 보다 무려 25배나 빠른 속도다.

이런 현상의 주된 요인을 기후과학자들은 화석 연료 사용으로 분석하면서 해결 방법으로 화석연료(석유, 석탄 등 이산화탄소 발생 물질) 사용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이 러시아가 유럽지역에 가스 송출을 중단하자 유럽 각국이 석탄 등 화석 연료를 사용하듯이 민생과 직결된 문제가 등장하면 실천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즉 아무리 좋은 선언이라 하더라도 에너지 수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예를들어 "탄소중립 실천에 필요하니 1주일만 전기를 끄자! 춥지만 난방하지 말고 두꺼운 이불 덮으며 참자" 라고 한다면 사람들 반응이 어떨까?

그렇다 하더라도 지구의 멸망이 전제되는 기후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탄소중립 실천이 요구된다 하겠다. 그래서 우리 정부에서도 "탄소저감이 아닌 탄소중립"으로 네이밍을 변경하지 않았나 싶다.

일환으로 탄소중립기본법을 제정해서 중앙정부, 지방정부에서의 역할을 규정하고 있는데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지방정부 역할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전국 각 지자체에서 "탄소중립 지원센터" 구축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지 않나 싶다.

필자가 전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경기대학교 탄소중립협력단이 여러 지자체에서 "탄소중립 지원센터" 구축 관련 용역 제안을 받고 있는 걸 볼 때 탄소중립의 필요성, 시급성이 피부에 와닿는다.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기후위기 해결의 지름길은 탄소중립 실현이라 생각되며 우리 후대의 편안한 삶을 위한다는 사명감으로 적극 동참하길 기대해 본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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