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국민의힘, 긴장해야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23/03/14 [08:19]

국민의힘, 긴장해야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23/03/14 [08:19]

지난 3.8 김기현 의원이 2차 투표 우려를 불식시키며 국민의힘 당 대표로 선출됐다. 그러면서 투표 마감직전까지 김기현 후보 사퇴를 주장하던 안철수 후보를 멋쩍게 만들었다.

먼저 김기현 당 대표를 비롯해서 최고위원에 선출된 후보에 대한 축하를 드린다. 아울러 패배했지만 선전한 여러 후보들에 대해 노고와 위로 말씀을 전한다.

헛발질한 것 같은 안철수 의원의 향후 정치적 미래가 불투명한 것은 그의 몫으로 놔두기로 하고 이제 김기현 대표는 내년 총선 승리의 중책을 짊어지게 됐다.

한편,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사퇴를 두고 계속 내홍을 겪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 대표가 "교도소에 가서도 공천권을 행사하겠다"고 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총선 전략 상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이재명 대표를 과감하게 정리할 수 있는 386, 586 중심의 운동권 중심의 정당이다. 또 쉽지 않겠지만 이 대표가 전략적 결단을 할 수 있는 정당이 민주당이다.

그래서 국민의힘은 긴장해야 한다. 만일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제거'라는 전략적 선택을 하게 된다면 반향이 무척 클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윤 대통령 중간 평가 성격이라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친윤 계열로 불리는 김기현 의원이 당 대표 됐다고 해서 한가하게 꽃놀이할 때가 아니라는 걸 지적하면서 더욱 긴장하고 당 혁신에 매진해야 한다는 점을 주문한다.

"정치는 생물이라 하지 않던가" 국민의힘이 이재명 사법 리스크 반사 이익에 기대는 초등 수준의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언급했듯이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이 대표가 갑자기 소멸할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긴장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과반수 달성은 남의 얘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전한다. 어물쩍 거리다 배 떠난 부두에서 손 저으며 후회하는 일이 없길 기대한다.

아울러 민주당은 하루빨리 이재명 늪에서 빠져나와 국민의 재신임 받는 정책을 추진했으면 한다. 국회의석 절대 다수를 점하고 있는 정당이 어깃장이나 놓아서야 어디 될 법한 일인가 싶다.

김기현 당 대표는 당선 직후 "여당은 야당과 달리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또 "민생을 살려내 총선 승리를 이끌어내겠다" 외쳤다. 하지만 그걸 믿을 국민은 별로없지 않을까 싶다.

민주당이 새 지도부 중심으로 전열을 재정비하고 정권 견제론까지 등장할 경우 국민의힘은 크게 고전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래서 혹시라도 '이재명 리스크'에 기대거는 것 같은 위험천만한 발상은 아예 접길 기대한다.

오래전에 지자체 선거를 불과 몇 개월 앞두고 패배가 확실시된다고 하던 선거를 일시에 승리로 이끌었던 정당이 바로 민주당이라는 사실을 국민의힘은 명심 또 명심해야 한다.

▲     ©송면규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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