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AI 전쟁, 누가 이길까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23/02/13 [09:39]

AI 전쟁, 누가 이길까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23/02/13 [09:39]

지난해 12월 '마소'에서 테스트 버전을 일반 공개한 'ChatGPT'가 요즘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인공지능의 최강자라 불리는 구글이 바짝 긴장해서 퇴직한 창업임원까지 소환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     ©송면규

 

챗GPT는 미국 인공지능연구소 오픈 AI가 개발한 서비스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입력하면 자세하게 답변해 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기사 쓰기와 번역은 물론 에세이를 써주고 심지어 연애 상담까지 해 준다.

즉 텍스트 상자에서 사람이 제공하는 것과 같은 응답을 생성한다. 질문에 대화식 어조로 자연스러운 답변을 제공하기 때문에 챗봇, AI 시스템 대화, 가상 비서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챗GPT가 구글 검색서비스를 위협하는 존재로 등극하게 될까? 구글이 챗GPT에 비해 상대적 안전성, 윤리성을 강조하면서 챗GPT의 자극성과 차별화를 주장하지만 챗GPT 이용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어 구글이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현재의 구글 검색기능은 사용자 입장에서 챗GPT에 비해 자신이 모든 관련 자료들을 찾아야 되고,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광고들을 만나는 등 불편한 점이 너무 많다. 네이버 등 기존의 검색 기능도 비슷하다.

그래서 사용자들이 챗GPT를 "최고의 선생, 전문가, 친구"라 부르며 극찬하고 있지 않나 싶다. 현재 상태가 지속된다면 구글은 검색 서비스 통한 광고 수입에 치명타를 입을 것 같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하지만 구글이 어떤 기업인가? AI를 모토로 출발한 기업답게 곧 챗GPT에 대항할 강력한 무기를 들고 전장터에 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네이버 등 세계적인 여러 AI 기업 또한 대항 무기 찾기에 골똘하고 있는 것 같다.

챗GPT가 일반적인 정보성 답변은 물론 인간의 심리까지 관통하는 답변까지 내놓고 있어 사람들은 "소름끼칠 정도로 뛰어나다" 평가하고 있다. 챗GPT가 현재는 "무료 가입, 무료 사용" 할 수 있지만 버전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머잖아 유료화되지 않을까 싶다.

챗GPT 영향 때문인지 구글에서 새로운 AI 챗봇 서비스 '바드'를 곧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구글이 AI 기반의 모델 '람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본다.

네이버도 구글과 마찬가지로 AI 기반 모델인 '하이퍼 클로버'를 바탕으로 AI 챗봇을 개발하고 있는데, 한국판 챗GPT인 '서치GPT'를 곧 공개하면서 경쟁 대열에 참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마소는 챗GPT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메타버스 사업에서 손절하는 조치를 취하는 등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 같다. 메타가 메타버스보다 챗GPT와의 전투에 얼마나 화력을 더 집중할지도 궁금하다.

이제 세계 최강의 AI기업을 가르는 전투가 본격 시작된 것 같다. 지금은 챗GPT가 우세한 것 같지만 본격 시작될 AI 전쟁에서 누가 이길지는 아직 모른다. 5월쯤에 본격화될 전투에서 최후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 많이 궁금하다.

아울러 수많은 직업의 생성과 소멸을 가져 올 AI가 만들어갈 새로운 세상이 많이 기대되지만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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