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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23/02/06 [07:58]

ESG,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23/02/06 [07:58]

2005년에 ESG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 같다. 특히 지구촌 곳곳에서의 잦은 기상 이변이 ESG를 시대적 화두로 급 부상시키지 않았나 싶다.

ESG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우리나라 500대 기업의 90% 이상이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ESG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 특히 대기업 협력사를 중심으로 급속 확산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중견 기업들이 ESG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는 주된 이유는 고객의 시각이 변하고 있고 ESG경영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매출이 많은 기업일 수록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ESG는 언제부터 시작된 걸까? 2005년에 IFC(국제금융공사)에서 ESG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였는데 당시에는 별 반응이 없다가 2006년 코피아난 총장이 UN PRI(책임투자원칙) 6개 항목을 주도적으로 만들면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

그러면서 2014년 영국 런던에서 RE100 캠페인이 시작되었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자는 국제적 기업 간 협약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일환으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 넷제로 달성을 위한 파리기후협약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도 외교부 소관의 비영리법인 "NET ZERO 2050 기후재단"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준비 단계에서부터 설계, 건설과 운영까지 탄소배출을 감소시켜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의 최소화를 위해 재활용, 친환경 건물 건설 및 운영 시스템, 탄소 배출 최소화 등 탄소중립 대회를 실천한 것은 높이 평가할만 하다고 본다.

기업들은 올해 경제 상황이 무척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ESG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사명이라고 본다. ESG 관련해서 반드시 실천해야만 하는 과제 몇가지를 살펴본다.

첫째. 연결기준 ESG DB를 구축한다.

- GRI 2021을 비롯해 ISSB, ESRS 등 최신 글로벌 가이드 라인들이 이구동성으로 "연결 기준 ESG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상장기업들의 2025년 지속가능성 의무공시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둘째. 공급망 ESG 확산을 본격화한다.

- ESG 리스크의 대부분이 대기업 본사나 자체 공장이 아니라 공급사슬망에 존재 한다는 게 글로벌 ESG 평가사들의 분석이다.

셋째. 지속가능한 원재료, 재생 원재료의 확보 및 확대 방안을 마련한다.

- 원재료와 관련된 수많은 지속가능성 인증, 재생 가능 여부를 잘 파악해야 하고 그린 워싱, 가짜 ESG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넷째. ESG의 임직원 내재화이다.

- 지속가능경영의 필요성을 실무 부서에서 스스로 깨닫고 실행하지 않으면 ESG 담당자들은 속수무책이 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ESG의 성공적 경영을 위해서 반드시 CEO의 강한 의지와 리더십,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실무 교육의 진행, 성과 평가에 ESG 반영 등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점이다.

ESG의 빠르고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단지 평가와 투자를 받기 위한 용도로 ESG를 활용하겠다는 생각을 접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

▲     ©송면규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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