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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출연한 김부선…"문재인 정부에도 블랙리스트 존재"

김진혁 기자 | 기사입력 2017/11/23 [12:25]

라디오스타 출연한 김부선…"문재인 정부에도 블랙리스트 존재"

김진혁 기자 | 입력 : 2017/11/23 [12:25]
▲ 아파트 난방비 비리 의혹을 폭로하는 배우 김부선     ©김진혁 기자

 

김부선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입담을 뽐낸 가운데 SNS에 "문재인 정부에도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김부선은 지난 22일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서 강균성, 사유리, 조영구와 함께 '무사방송기원' 특집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부선은 김구라를 향한 사랑고백을 하는 등 재미를 이끌었다.

 

평소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생각을 밝힌 김부선은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블랙리스트1호 배우 김부선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부선은 "MB정부 광화문 시위에 50회 이상 참여했고 무대 위에도 섰다. 최순실 박근혜 국정농단 시위에도 딸과 함께 수십번 갔지만,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는 이유로 박근혜 당선 나흘 만에 모 방송에서 하차 당했다"며 "블랙리스트는 문재인정부에서도 존재하는 것 같다. 이성 잃은 문빠님들 너무 잔인하군요"라고 말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김부선은 본래 1980년대 패션모델로 활동하다가 부산 어느 호텔에서 패션쇼 도중 영화 기획자에게 캐스팅돼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서구적인 훤칠한 키에 동양적인 마스크를 가진 독특한 여배우로 주목받았지만, 애마부인 3에 출연하면서 에로배우라는 타이틀이 따라다니게 된다. 

 

몇몇 영화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 나가던 도중 마약 복용사건으로 대중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가던 도중 지난 2004년에 특별출연한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이것 좀 만져봐"라는 대사로 이슈가 되며 재기에 성공한다. 

 

이후 '내 머리속의 지우개', '친절한 금자씨', '너는 내 운명',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 히트작에 출연해 단역이지만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녀는 총 4차례의 마약 복용 전과가 있다. ▲1986년 10월 필로폰 상습복용자 적발 ▲1989년 7월 대마초 적발 ▲1994년 11월 대마초 적발 ▲2004년 대마초로 구속

 

김부선은 한때 연기만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없어 실제로 말죽거리 잔혹사에서처럼 분식집도 운영하고, 한남동에서 니키타라는 이름의 카페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선의 딸 이미소 역시 배우로 '응답하라 1994'와 '시라노 연애 조작단'에 출연했다.

 

김부선은 지난 2011년 옥수동 난방비 비리 사건이 일어났을 때 본인이 거주하는 옥수 하이츠 아파트도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아파트에 주민소집 전단지도 붙이고 구청에도 찾아가는 등 발로 뛰며 문제 해결에 나섰다. 

 

2014년 9월 거주하는 옥수 하이츠 아파트의 부녀회장과 부녀회원들이 불법으로 난방비를 장기간 내지 않은 것을 항의하려고 찾아가는 과정에서 가벼운 다툼이 있었는데, 적반하장격으로 부녀회원들이 '김부선이 나를 때렸다'라는 식으로 악의적인 소문을 퍼트리고 고소해 곤경에 처했지만 김부선이 맞고소로 대응했고 결국 경찰은 쌍방폭행으로 결론내려 김부선 측에 300만원, 부녀회장측에 100만원 약식기소했으나 양측 모두 항소했다.

 

파란만장한 삶을 산 김부선, 앞으로 그녀의 행보가 세간의 주목을 받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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