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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사 '분신'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기사입력  2019/01/1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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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9일, 교보문고에서 책을 읽다 오후 6시쯤 약속있어 광화문광장을 향하는데 대로변 옆에 많은 소방차가 분주하게 '삐뽀' 소리를 내고 있고, 경찰관들은 행인들을 인도 한 쪽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택시 기사가 차량 안에서 분신한 것 같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문득 혹시 '카풀 때문?' 이런 불길한 생각이 스칩니다. 분신한 택시 기사는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끝내 숨졌다는 오늘 아침 뉴스 속보를 접하며 시대의 아픔을 느낍니다.

오늘,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때문인지 택시 기사 분신 사건은 언론의 관심에서 빠르게 멀어지고 있습니다. 언론에서는 '대통령의 각본없는 신년 기자회견' 대통령은 '혁신성장, 한반도 평화'를 강조하면서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다!' 강조하면서 희망찬 2019년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도시 노예'라고 자괴하는 택시 기사 한 분이 또 세상과 작별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당에서 '민생경제 최우선' 같은 구호 앞세우며 다짐한들 무슨 의미있을까 싶습니다.

 

 

 

오늘 오전에 조경태 의원(자유한국당, 부산사하을 4선)은 국회 정론관에서 '택시 생존권 보장! 국민이 먼저입니다'는 팻말을 앞세우고 '택시 종사자 생존권 대책 마련하라'며 택시운수업종사자들과 함께 강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택시 기사들이 속으로 힘들어하면서도 고된 길을 선택한 이유는 '다른 도리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주어진 조건을 순순히 받아들이며 그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갑자기 '카풀 서비스'라는 낯설고 힘센 놈이 제도권에 진입하겠다며 겁박하고 있습니다.

 

 

 

택시 기사들은 연대를 통해 자신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전략 때문에 때로는 피해자이면서도 잠재적으로 공격적이고 가해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택시 기사의 분신은 카풀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그 해법을 상징적인 '정부'를 공격하는 고독한 행위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19년 정초!
100만 택시 종사자들의 생존권이 보장되지 않는 상태에서 불가피하다며 이런저런 이유를 앞세워 별다른 대책없이 '카풀 서비스' 를 도입하고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든 해결된다고 정부에서 생각하고 있는 건지 매우 궁금합니다.

 

 

 

오죽하면 택시 기사들이 둘 씩이나 분신하는 극단적 선택을 할까? 심히 우려됩니다. '우리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며 분신하는 극단적 상황에 대한 신속하고 심도있는 대책과 '사람 먼저'를 실천하는 문재인 정부를 기대합니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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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1/10 [22:02]  최종편집: ⓒ 코리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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