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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한국당 비대위, 성공하려면?

송면규 | 기사입력 2018/07/21 [10:52]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 성공하려면?

송면규 | 입력 : 2018/07/21 [10:52]

홍준표 전)대표가 6.13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후, 꽤 오랫동안 난투극을 벌인 자유한국당에서 김병준 교수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면서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통합과 혁신'이라는 화두를 내걸고, 김용태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인선하고 본격 업무를 시작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계파와 무관한 역량있는 의원들이 있음에도 굳이 계파색이 짙다는 김 의원의 사무총장 인선에 대해 여러 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김 의원은 새누리당을 가장 먼저 탈당했다 복당한 전력을 갖고 있으며, 복당 과정에서 김 의원 지역구 당원들이 거세게 반발했다'는 보도는 이미 오래된 옛날 얘기가 된 것 같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부당하다'고 외치던 소위 '친박'들을 외면하고 탈당했다가, -어떤 이유에서인지아무일 없다는 듯 다시 돌아온 복당파들의 배짱은 정말 무섭습니다. 홍준표 전)대표와 어떤 밀약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들이 복당하기 무섭게 당의 중심부에 똬리를 틀고 있는게 과연 정상적인 것인가?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울러, 노무현 정부 때 교육부총리 인선 과정에서 '논문표절' 등 도덕적 문제를 앞세우며 강하게 질타해서 낙마시킨 자유한국당(당시 한나라당)에서 김병준 교수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한 걸 두고 사람들은 '보수 쪽에 김 교수 만큼 역량 있는 사람이 정말 없는가' 한탄하고 있다는 걸 김 비대위원장은 귀 기울여야 합니다.
 
김 비대위원장이 '통합과 혁신'의 닻을 올리기 무섭게 '강원랜드 골프접대' 문제가 언론의 도마에 올라 매일 새로운 기사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골프 접대냐? 초대냐? 100만원이 넘느냐? 아니냐?를 따지기 앞서 '물의 일으켜 죄송하다'는 대국민 사과를 먼저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 김 비대위원장이 '학교 내 커피판매기'를 앞세워 '국가주의'문제를 끌어내 현 정부를 비판하고 있는데, 그것 보다는 '최저임금' 문제로 예를 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 자유한국당은 소위 '친박' '비박'으로 나뉘어 상대 진영을 향해 강하게 삿대질하다 잠시 숨고르기 하고 있는 것 같은 형국입니다. 하지만 언제 휴화산이 강한 굉음을 내면서 폭발할지 많은 이들이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김 비대위원장은 '혁신의 칼'을 뽑기 전에 다음 조치를 선행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사법적 문제가 있는 당내 의원들은 자진 탈당을 권유하고 수용하지 않으면 출당시키는 절차를 신속하게 밟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과 연관된 상임위원회는 배척해야 당연함에도 그러지않은 의원들을 강하게 징계 조치해야 합니다. 그래야 가치혁신이건, 인적혁신이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울러 김무성 의원이 자진 탈당하고, 많은 당원들이 뙤약볕에서 수없이 '사퇴하라'고 외쳤음에도 외면하고 있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원내대표직을 사퇴하는데서 부터 혁신은 시작된다고 봅니다
 
만일 김무성 의원이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신속하게 출당 조치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김 비대위원장이 '김무성 아바타'라는 세간의 수군거림을 듣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요즘 도마 위에 올라 연일 세간의 비웃음거리가 되고 있는 '국회의원 특별활동비 폐지'를 김 비대위원장이 먼저 제안하면서 '통합과 혁신'의 장도에 나서길 권유합니다.
 
'김병준호'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폭퐁우와 거센 파도를 헤치고 '통합과 혁신'이라는 항구에 무사히 닻을 내릴지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통합과 혁신'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개혁에 성공할 때, 우리 정치는 진보와 보수의 양 날개로 힘차게 비상할 것입니다. ‘김병준호의 성공을 기대합니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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