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홍준표 의원, 안타깝게 바라본다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21/11/18 [20:40]

홍준표 의원, 안타깝게 바라본다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21/11/18 [20:40]

지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분패한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후보를 향해 계속 시비를 걸고 있는 것 같아 많은 아쉬움을 갖게 한다.

 

홍 전) 예비후보가 경선 결과 발표장에서 "경선 패배에 깨끗이 승복한다" 언급해서 '멋진 홍준표' 박수갈채를 받았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계속해서 딴지를 걸고 있다는 소식이다. 혹시 윤석열 후보의 낙마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건 아닌가? 소문마저 돌고 있다.

 

홍 의원은 '막장 드라마 대선이 곧 온다'는 제목의 글에서 "정치 26년 동안 이번처럼 막장 드라마 같은 대선은 처음 겪는다"면서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만 불행해진다"라고 독설을 퍼붓는 등 연일 윤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

 

홍 의원은 자신이 만든 플랫폼 '청년의 꿈'의 '청문 홍답' 코너에서 차기 대선 출마 시사 발언에 대해 "이번 경선에서 내가 될 것 같아서 한 말"이라며 이번 경선이 마지막이라고 한 발언을 해명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홍 의원이 국민의힘 경선에서 '자기가 될 것으로 자신했다'는 주장은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오만 다름 아니다. 홍 의원의 이런 내부 총질에 대해 일부에서는 '출당시켜야 한다'며 격앙된 주장마저 있다고 한다.

 

필자가 이미 827일 '20대 대통령, 과연 누가 될까'칼럼에서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씨가 각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고 진화한 드루킹, 북한 변수 등 이변이 없다면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고 예언한 적이 있다. 그런데 홍 의원 자신이 후보가 된다고 믿고 있었다는 게 궁금하다.

 

마음속으로야 윤석열 후보가 차라리 낙선했으면? 기대 갖는 걸 인간의 본성이라는 측면에서- 설사 이해한다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행태는 자신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경선에서 패배한 사람이 승자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건 지극히 상식인데, 왜 일탈하는 건지 궁금하다.

 

'정치의 본질은 갈등의 해소'라고 하는데, 그는 왜 내부 총질하면서 갈등을 부추기는 걸까? 관심 밖에 머무는 걸 잠시라도 인내하기가 힘들어서인가? 아니면 민주당의 어쭈쭈에 도취해서인가? 홍 의원이 포용적 사고 없이 차기 대선을 구상한다면 '언감생심' 아닐까 싶다.

 

홍준표 의원께 '노마지지'

▲     ©송면규

고사성어를 전하면서 지금부터라도 큰 형님의 리더십을 기대해 본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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