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비결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19/09/11 [06:21]
행복의 비결은 많은 것 혹은 좋은 것을 손에 넣는 것이 아니라 포기할 것을 확실히 아는 것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이미 잘 가꿔진 꽃길을 찾아 걷는 것이 아니라, 내 앞에 놓인 길에 꽃씨를 뿌리고, 가꾸고, 이따금 우연히 발견하는 꽃들에 감사하는 것, 바로 그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우리가 살다 보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뜻하지 않은 순간에 불행이 닥치기도 하고, 원치 않는 선택을 해야만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좋지 않아 보이던 선택도 시간이 흘러 돌아보면 오히려 손꼽힐만한 좋은 선택이 되기도 한다는 걸 체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인생은 수많은 고비를 넘고 또 넘는 과정입니다. 그 중간에 아름다운 풍경도 만나고, 때로는 쉬기도 하고, 또 때로는 길을 잃고 헤매기도 합니다. 한 번도 고꾸라지지 않고 평탄하게 걸어가는 인생길은 없습니다.
고로, 삶이란 어떻게 하면 넘어지지 않을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뜻하지 않게 넘어지는 순간이 왔을 때 어떻게 다시 일어서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인생이란 연극에는 본질적으로 고난과 비극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순간 삶의 무게는 더 가벼워지고, 아마도 선택의 갈림길에서 갈등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희망의 빛 한줄기가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생이란 무작정 열심히 산다고 해서 마음먹은 대로 다 되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뜻대로 되는 일보다 되지 않는 일이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
특히 삶은 유한합니다. 그리고 그 끝이 언제인지, 어떤 식으로 다가올지 아무도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오로지 '현재'이며, 매일 매일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미 지나간 어제처럼 오늘이, 그리고 내일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명심하면서 말입니다.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는 "인간은 자기가 하는 선택에 의해서 존재의 이유를 만들어 간다. 즉, 인간은 스스로 하는 선택들의 결과물이다"라고 설명합니다.
사르트르 주장처럼 인간은 삶의 많은 부분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태어납니다. 바로 그런 이유로 우리는 늘 불안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것은 달리 생각하면 무한한 자유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제 한가위 연휴가 시작됩니다. 특히 올 해 한가위 보름달은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떠오른다고 합니다. 한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달님께 '소망 엽서' 날리면서 행복을 간구하는 시간 가져보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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