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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연 만드는 법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19/08/13 [08:45]

좋은 인연 만드는 법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19/08/13 [08:45]

우리는 살아가면서 사람과의 관계와 소통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음식에 조미료를 넣으면 맛이 더해지듯 말속에도 칭찬의 조미료를 넣어 인간관계를 더욱 부드럽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식당의 조미료는 적당했는데 칭찬의 조미료가 부족하다면 어떤 맛일까요?

심리학자들이 질문합니다. 당신은 어떤 사람을 좋아하나요? 처음 만나는 사람이 유능한 경우와 다소 부족하지만 따뜻한 경우 어떤 사람을 더 선호할까요? 만일 한 사람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일은 다소 못하지만 따뜻한 사람을 더 좋아한다고, 즉 유능한 사람보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을 압도적으로 선택한다고 심리학자들은 얘기합니다.

 

그 이유는 인간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항상 동물이나 다른 사람으로 부터 공격받으며 살아와서 피해를 입지 않으려 -유전적으로- 어쩔 수 없이 경계심을 갖게 됐다는 겁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믿고 신뢰할만 한가? 상대방 성품이 공격적이지 않고 따뜻한가? 즉 능력보다 신뢰, 따뜻함을 본능적으로 먼저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당신이 누군가를 만났을 때 어떤 사람으로 비치기를 바라는가? 질문하면 반대로 답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상대방 또는 집단에 내가 능력있는 사람이라는 걸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어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상대방은 나의 유능함 보다 신뢰를 우선시 하는데, 나는 유능함을 먼저 추구하는 간극, 이것을 인간의 본성이라 한다면 너무 가혹한 것일까요? 혹시 나도 후자에 속하는 건 아닌지 점검해 봅니다. 해서, 지금부터라도 누군가를 만나면 자신을 피력하기 앞서 따뜻한 사람으로 비칠 수 있도록 공부합니다. 아울러 신뢰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내가 만나는 사람이 따뜻하고 유능한 사람이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런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습니다. 따라서, '정 짧고 의리 없는 사람'이 되지 말고 '정 깊고 의리 있는 사람'이 됐으면 합니다. 혹시 내가 누군가에게 정 짧고 차가운 사람은 아니었나 반추해봅니다.

성인이 되려면 먼 것처럼 느끼던 소년도 어느새 어른이 되어 마음 속이 미세먼지로 가득차 뿌옇게 변해 순수함을 잃어가기도 합니다. 좋은 인연 얻기가 쉽지 않지만, 내가 먼저 깊은 정과 변치 않을 의리를 가지고 다가가면 결국 상대방도 진심을 알아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서, '내가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면 좋은 사람이 온다'는 속담을 교훈삼아, 본고가 누군가에게 내가 먼저 좋은 인연되어 주는 계기됐으면 합니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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