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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국가직 반대 안한다"는 여야 "네 탓" 공방

김진혁기자 | 기사입력 2019/04/11 [07:41]

"소방관 국가직 반대 안한다"는 여야 "네 탓" 공방

김진혁기자 | 입력 : 2019/04/11 [07:41]
▲ 더불어 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9일 소방관복을 입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 김진혁기자

 

[코리안투데이=김진혁기자] 강원 산불에 대응하는 소방관들의 헌신전인 진압작전이 돋보인 가운데 소방관 국가직 전환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돌파하면서 국회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행정안전위 법안심사 소위에서 관련법 통과가 불발된 것을 두고 여야가 책임공방을 벌였다. 여야는 9일 국회 행안위 강원도 산불 관련 전체회의에서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문제를 두고 정면 충돌했다.


여당은 행안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야당의 반대로 법안 처리가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국가직화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계 부처간 조율이 미흡해 보완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은 "지난해 11월 28일 법안소위에 소방관 국가직화 법안이 상정돼 처리 직전까지 갔는데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가 '오늘 통과시키지 말라'고 지시해 의결 직전 무산됐다"며 "소방서비스의 향상과 신속한 재난대응 체제 구축을 위해 소방기본법, 소방공무원법, 지방공무원법, 국가공무원법 등 관련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재정 의원은 소방관복을 입고 회의에 참석해 "지난해 법안소위 현장에 저도 있었다. 모든 논의가 무르익은 가운데 알 수 없는 이유로 소위 권한이 무력화되는 현장을 목격했다"며 "소방관 국가직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돌파했다. 국회가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한국당 이채익 의원은 "우리 당 원내지도부 반대로 (법안소위 통과가) 안됐다고 하는데 매우 유감이다. 우리 당은 국가직화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며 "국가직화 문제를 두고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재정당국인 기획재정부의 의견 조율이 굉장히 미흡했다. 업무 역할의 구체적 배분도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이진복 의원도 "법을 얼렁뚱땅 만들어 넘겨주면 갈등만 더 증폭된다. 기재부의 재정문제, 행안부와 소방청의 인사권 문제 관련 갈등 해소 방안을 요구했는데 보고하지 않았다"며 "국가직이 아니면 불을 못 끄는가. 국민을 호도하며 선동식으로 하지 말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은 "소방관 국가직화가 핵심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소방사무를 국가사무화 하는 것"이라며 "핵심인 국가사무화를 통해 소방 대책, 예산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핵심이 아닌 것으로 자꾸 방향을 맞춰선 안된다"고 말했다. 여야는 강원도 산불 진화 등 대응 과정을 공방은 이어졌다.


민주당 소병훈 의원은 "낙산사 산불을 32시간 만에 진화했는데 이번에는 바람 세기가 더 셌는데도 13시간 만에 진화했다"며 "1만2000명이 넘는 인력이 동원되고 많은 자원봉사자가 같이 한 것을 고려해도 진화시간이 줄었다. 과거와 다른 것은 문재인 정부에서 소방청을 독립시켰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안상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앞에 나온 것이 화재 발생 후 5시간 후, 소방 대응 3단계 격상 후 2시간 30분 후였다. 그리고는 북으로 번질 경우 협의하라는 뜬금없는 얘기를 했다"며 "청와대가 너무 한가한 것 아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은 초 단위로 알리라고 그렇게 난리 치지 않았느냐"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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