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심상정 대표, 정말 실망스럽다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19/12/16 [06:47]

심상정 대표, 정말 실망스럽다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19/12/16 [06:47]
패스트트랙에 태운 선거제도 개정, 공수처법 제정 등을 놓고 민주당과 군소야당 연합군이 합세하여 한국당을 낭떠러지로 밀고 있습니다. 지금 국회의사당은 '협치''상생' 단어는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마치 '너죽고 나살자'는 사생결단의 전투장이 돼버렸습니다.

민주당과 야합한 군소정당 연합군은 기필코 '연동형비례제를 통해 의석 나눠먹기를 하겠다'며 제1야당인 한국당은 아예 무시하고 밀실에서 지역구와 비례의원 수 그리고 연동비례율을 놓고 자기 밥그릇 채우는데 혈안이 돼 있습니다.

연합군 안에서의 얄팍한 계산식에 따라 지역구 의원수, 비례의원수, 준연동율, 석폐율 등이 수시로 뒤바뀌는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한국당에서 '신의 한수'라며 들이댄 필리버스터를 쪼개기 임시국회라는 희안한 방법으로 한국당의 전략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21세기 유권자들은 지금 19세기 난장판 대한민국 국회를 보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당 황교안 대표 등이 국회 로텐더홀에서 '나를 밟고 가라'는 플랜카드를 걸어놓고 무기한 농성하면서 또 광화문에서 대규모 규탄집회와 일요일 특별 성명을 발표했지만 예산안 통과에서 자신감을 얻은 민주당과 연합군은 별로 개의치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민주당과 연합군이 이전투구하다 틀어지는 바람에 시도하려했던 쪼개기 임시국회가 잠시 멈추는 희안한 광경을 보게 됩니다. '쪼개기'라는 해괴한 국회문화를 생성하고 있는 민주당은 강하게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지금 각 당에서는 젊은당을 지향한다며 '신진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의원들이 잇따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지만 그들 귀에는 단지 소음일 뿐입니다. 손학규, 정동영 대표는 필자가 수 차례 하산을 권고했지만 욕심이 하늘에 닿았는지 '마이동풍'입니다. 특히 80세를 목전에 둔 박지원 의원이 내년 총선에 또 출마하겠다는 노욕 앞에 말문이 막힙니다. 유권자들은 다음 총선에서 그들을 반드시 퇴출시켜야합니다.

이번 선거제 개정을 시도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특히 이해하기 힘든 사람을 꼽으라면 심상정 대표 아닐까 싶습니다. 더불어 의석수 몇 석 더 차지하겠다고 '정의'를 시궁창에 던져버린 사람이 대권후보로 나설 수 있는 후진적 정치문화 이제 바뀌어야 합니다. 특히 조국 사태부터 민주당 2중대를 자처하며 진성진보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정의당' 당명과 너무 거리 먼 그리고 '구국의 결단'이라는 용어를 욕되게 만들고 유권자 불편한 시선은 외면하면서 욕심으로 가득찬 표독스런 모습으로 '대기업의 중소기업 단가 후려치기' 약자 코스프레하며 침 튀기고 있는 심상정 대표 정말 실망입니다. 연동률에 Cap 씌우는 문제로 반발하고 있는 정의당 대신 한국당에 러브콜 할 수 있다는 민주당에 심 대표가 과연 굴복할지 매우 궁금합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선물 운운하며 도발하고 있는 북한과 'Red line 넘지 말라'며 경고하는 미국이 언제 충돌할지 모르는 긴박한 한반도 정세는 뒷전으로 팽개치고 국민은 내용도 잘 모르는 패트안건을 갖고 사생결단하면서 조선시대 붕당정치에 함몰돼 있는 청와대와 국회를 강하게 비판합니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송면규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