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최고의 변화는 어디서 시작되는가(벤저민 하디)' 읽다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18/10/05 [20:31]

'최고의 변화는 어디서 시작되는가(벤저민 하디)' 읽다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18/10/05 [20:31]

설악산이 오색단풍으로 물들면서 가을이 점점 깊어 가고 있습니다. 폭염에 시달리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제 우리에게 가을은 없나보다' 했는데, 말입니다. 우리는 어릴 때 부터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교육받아 왔습니다. 그런데 1년에 단 한권의 책에도 눈길을 주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뉴스를 접하고 있습니다. 이번 가을에는 책과 좀 더 친하게 지내는 분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필자는 틈 날때마다 교보문고에 들러 책과 가까이 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읽고 싶은 책을 고르고, 책 읽을 공간을 찾아 배회하는 시간도 나름 꽤 즐건 시간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오랫만에 작가 '벤저민 하디'의 '최고의 변화는 어디서 시작되는가'라는 책을 펼쳤습니다.

 

작가는 자기계발 분야의 파워블로거이자 탁월한 기획자입니다. 미국에서 태어난 그는 열한살 때 부모님이 이혼했으며, 아버지는 우울증에 약물 중독자, 둘째 동생은 마약 중독자 등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 성장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불우한 환경을 잊기 위해 게임에 빠져 살다가 문득 자신이 꿈꾸던 모습과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고향을 떠나 새로운 삶을 개척하게 됩니다. 그 후 자신의 고향을 다시 찾았을 때 자기는 완전히 달라져 있는 반면, 자기의 가족과 친구들의 삶은 그 전과 전혀 달라지지 않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여기서 저자는 사람의 삶을 바꾸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변화에 대한 의지나 태도가 아니라 '환경'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특히 저자는 '환경은 생각보다 힘이 세다'라는 코너에서 "사회경제적 지위가 향상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게 되면, 자신도 경제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주장합니다. 즉 "적극적으로 그 영향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 한 출생 환경은 한 개인에게 평생 직접적이고도 가시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합니다.

한 예로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내는 다섯 명의 친구가 있다고 합시다. 만일 친구의 친구들이 살이 찐다면 내 체중이 건강을 해칠 정도로 증가할 확률이 급증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환경은 수입은 물론 가치관과 허리둘레, 취미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리고 잠재력은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의해 정해진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가 가진 모든 생각은 우리가 받아들인 생각들에 기인합니다. 즉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될지, 또 어떤 인생을 살게 될지도 주변 사람들과 소비한 정보에 의해 제한을 받게 됩니다. 만일 무가치한 정보를 입력한다면, 당연히 무가치한 결과가 나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작가는 강조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져 평범한 삶을 사는 이유는 타고난 재능이 없어서가 아니라, 재능을 펼칠 만한 상황에 놓여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지금보다 더 성장하도록 요구하는 상황을 스스로 만들지 않은 탓이다"라고 말입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변화를 원하신다면 지금부터 상황의 요구에 적극 대응해 보시길 권유합니다.

'우리가 익숙한 환경에 붙들려 있는 한, 우리는 절대 달라질 수 없다' 그러면서 금연, 금주, 다이어트가 대부분 실패로 끝나는 까닭은 '의지력'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기 때문이라고 작가는 주장합니다. 아울러 스마트한 사람들은 열정, 노력, 의지에만 매달리지 않고, 성공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고 거기서 윈하는 것을 얻는다고 설명합니다.

"바보들은 단지 노력만 하지만, 똑똑한 사람들은 환경을 바꾼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를 악물고 노력만 한다고 삶이 획기적으로 달라지지 않는다"고 작가는 주장합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께서도 환경을 바꾸는 삶을 실현해 보시길 권유합니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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