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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본부노조 "파업 143일만"에 내일 오전 업무복귀

김진혁 기자 | 기사입력 2018/01/23 [17:42]

KBS본부노조 "파업 143일만"에 내일 오전 업무복귀

김진혁 기자 | 입력 : 2018/01/23 [17:42]
▲ KBS 새노조 조합원들이 고대영 사장 해임제청안 가결 소식을 듣고 기뻐하고 있다. 총파업 141일만에 '고대영 사장 퇴진'을 주장했던 KBS 새노조 조합원들은 총파업을 풀고 업무에 복귀하게 됐다.사진제공 KBS 새노조     © 김진혁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본부노조)가 고대영 KBS 사장의 해임제청안이 의결됨에 따라 오는 24일 업무에 복귀한다.

 

KBS본부노조는 "업무복귀 이후에는 구역별·지부별 비대위 체제를 구성해 공영방송 재건을 위한 내부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BS본부노조 소속 예능·드라마 구역 PD 조합원 147명은 원활한 방송 준비를 위해 지난 1일 먼저 업무에 복귀한 상태이며. KBS 양대 노조 가운데 한 곳인 KBS본부노조 소속 조합원 2200여명은 고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해 9월 4일부터 파업을 벌여왔다.

 

KBS본부노조는 23일 전국조합원총회를 연 후 파업 143일차인 24일 오전 9시 총파업 잠정중단 약식 집회와 업무복귀식을 가진 뒤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 KBS 새노조 조합원들이 고대영 사장 해임 가결 소식을 듣고 피켓을 들어 축하하는 모습. 사진제공 KBS 새노조     © 김진혁 기자


그 어느 때보다 힘찬 함성이 KBS 본관에 울려 퍼졌다. 22일 열린 KBS 이사회에서 고대영 사장 해임안이 가결되자 KBS 새노조 조합원들은 "드디어 끝났다"고 외치며 서로 얼싸안았다. 

 

이날 새노조가 집회를 연 여의도 본관 1층 로비에서는 "꽃길만 걷자"는 300여 명 조합원들의 외침과 함께 축포가 터졌다. 총파업 141일차, 고대영 사장의 해임을 애타게 기다린 끝에 드디어 찾아온 '승리'였다. 

 

성재호 KBS 새노조 위원장은 "너무 오래 걸려서 죄송하다"는 말로 입을 뗐다. 조합원들은 박수로 성재호 위원장의 투쟁에 화답했다.

 

성 위원장은 이어 정연주 전 사장이 KBS에서 쫓겨나다시피 나간 2008년 8월 8일을 언급하며 "오늘은 지난 10여 년간의 싸움을 일차적으로 마무리하는 날이 아닌가 한다"라며 "앞으로 내부의 고대영 사장 적폐들과 싸워 청산해야 한다"라고 이어질 투쟁을 예고했다. 

 

이날  김연국 위원장은 "오늘하루만큼은 다 잊고 즐기라"면서도 "내일부터는 고통의 시간이 시작될 것"이라며 KBS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김종철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역시 "내일부터 떨어진 신뢰도와 시청률 그리고 내부 적폐 청산이라는 어려운 일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밖에서의 싸움보다 어려울지 모르지만 여러분은 해내리라 본다"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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