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추미애와 더닝 크루거 효과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23/08/20 [20:35]

추미애와 더닝 크루거 효과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23/08/20 [20:35]

얼마 전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오마이뉴스 기자와 대담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에게 법무부 장관직을 물러나라고 했다"라고 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표출한 것 같다.

▲     ©송면규

 

그녀가 대담하면서 "더닝 크루거 효과"를 언급했는데 과연 적절한 것인지 따져 볼 일 아닌가 싶다. 더닝 크루거 효과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 잘못된 결정을 내려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나더라도 능력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의 오류를 알지 못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더닝 크루거 효과는 미국 코널대학교 심리학자인 '데이비드 더닝'과 '저스틴 크루거'가 1999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제시되었는데, 두 사람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음을 참고한다.

특히 더닝 크루거 효과는 "비논리적인 추론으로 잘못된 판단을 하는 인지편향 중 하나"로 특정 분야에서 제한된 지식이나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객관적 평가에 비해 자신의 지식이나 능력을 과대 평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언급한다면 "무식하면 용감하다"라는 말과 비슷한 맥락 아닐까 싶다.

연구자들은 더닝 크루거 효과가 발생하는 것은 메타인지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는데, 이것은 자신이 아는 것과 알지 못하는 것을 구분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즉 메타인지가 부족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 평가하고 다른 사람의 능력을 알아보지 못하며,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점을 인지하지 못한다. 그래서 훈련을 통해 능력이 향상된 후에야 비로소 능력 부족을 인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대담을 하면서 추미애 전 장관이 자기는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치적 야심이 있는 것 같기 때문에 끝까지 법무부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윤석열 총장을 거세하려고 했다는 점을 강조하려 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그녀가 갑자기 정치권 링 위에 올라와서 언론의 주목을 받으려 하는 이유는 뭘까? 문재인 전 대통령, 이낙연 전 총리와 각을 세우면서 이재명 대표 품 속으로 뛰어 들려는 전략의 일환은 아닐까? 많이 궁금하다.

어쨌든 내년 총선 과정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져보겠다는 야심찬 꿈을 실현하려고 나름 주사위를 던진 것 같다. 우군이라고하는 더불어 민주당 뿐만 아니라 대다수 국민이 손가락질 하는 건 "나 몰라" 하면서 말이다.

"이재명과 추미애" 이 둘의 조합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까? 아울러 "이재명과 이낙연" 이 둘은 또 어떻게 조우해 갈까? 먼 발치에서 강건너 불 구경하는 재미 한번 느껴보면 어떨까 싶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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