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윤 대통령께 드리는 '고언'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기사입력 2022/08/11 [10:13]

윤 대통령께 드리는 '고언'

"살며 생각하며"

송면규 | 입력 : 2022/08/11 [10:13]

▲     ©송면규

 요즘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계속 최저점에서 머물고 있어 많이 곤혹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분석하면 여러 가지 있겠지만 종점은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 아닐까 싶다.

야당 등 반대세력의 이해하기 힘든 비토는 차치하더라도 윤 대통령한테 우호적이었던 사람들마저 등을 돌리고 있다는 건 정말 심각한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왜 국정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하고 계속 바닥권에서 정체하고 있는 걸까? 지나친 좌파 편향적 언론 탓일까? 궁금해서 백암 도사를 찾아본다.

"한마디로 지도력 미흡이다" 백암 도사의 일갈이다. 참모진과의 회의에서 대통령이 70% 넘게 말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대부분 입을 닫고 있다고 하는 세간 소문이 맞다면 정말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되면 생산적 토론은 뒷전이고 잘못된 메시지로 혼선과 장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모는 생산적 토의를, 리더는 책임지는 술탄과 트루먼의 지혜가 윤 대통령에게 필요하다"는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윤 대통령이 "토론을 주도할 뿐 아니라 심지어 가르치려한다" 하는 게 대통령과 가까운 지인과 참모들의 속내라고 한다. 맞다면 생산적 토론은 '언감생심' 아닐까 싶다.

특히 국정 경험이 없는 정치 아마추어 출신 대통령이 주도하는 토론이 그것도 회의에서의 발언이 과다하면 잘못된 결론을 내기 쉽다는 건 삼척동자도 쉽게 추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리더는 말을 많이 하기 보다 잘 경청해야 하는 자질를 요구 받는다. 그리고 결정된 사안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대신들은 토론하고 자신이 책임지는 의사결정 방식으로 국정을 운영했다"고 하는 세종을 사람들이 자주 거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람에게 입이 하나, 귀가 두 개 달려 있음은 듣는 것을 말하기 보다 두 배하라는 것 다름 아니다. 이 글귀는 거의 모든 국가에서 자주 활용되고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요즘 윤 대통령 주변에 현인도 책사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따라서 대통령은 지금부터라도 말하기 욕구를 자제하고 전문가들과 토론을 통해 배우면서 타협하고 조정하는 의사결정 모델을 만들어갔으면 한다.

말을 많이 하는 부류를 꼽으라면 정치인 아닐까 싶다. 오죽하면 "정치인이 물에 빠지면 입만 물에 뜬다"는 얘기가 회자될까 싶다. 그만큼 그들이 경청하기 보다 말하는 걸 좋아하고 또 말을 많이 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요즘들어 경청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경청의 리더십"은 섬김과 겸손함을 전제한다. 그런데 이것을 실천하는 정치인이 있다. 바로 서울의 강남구청장(조성명) 이라고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음을 주목해 본다.

윤 대통령이 "경청의 리더십 실천"을 통해 국정 지지율을 빨리 회복하고 '대한민국호'가 보다 믿음직스럽게 그리고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살며 생락하며> 글을 쓰고, 전공서적을 집필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취미 생활하고 있습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