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치과에서 전문과목이 가지는 의미는?

대학병원 치과에 처음 내원하신 분들은 대부분 치과 안에도 진료과목 별로 다양한 과가 있다는데에 놀라고 어느 과에서 진료를 받아야 할 지 혼란스러워 합니다.

김하영 | 기사입력 2014/02/09 [23:03]

치과에서 전문과목이 가지는 의미는?

대학병원 치과에 처음 내원하신 분들은 대부분 치과 안에도 진료과목 별로 다양한 과가 있다는데에 놀라고 어느 과에서 진료를 받아야 할 지 혼란스러워 합니다.

김하영 | 입력 : 2014/02/09 [23:03]

 대학병원 치과에 처음 내원하신 분들은 대부분 치과 안에도 진료과목 별로 다양한 과가 있다는데에 놀라고 어느 과에서 진료를 받아야 할 지 혼란스러워 합니다. 치과 안에는 다음의 8개의 임상 전문 과목이 존재하고, 치과대학 졸업생의 약 30% 가량은 대학병원 수련과정(인턴/레지던트)을 거쳐 각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쌓게 됩니다.

1. 구강내과(Oral Medicine): 치아나 잇몸 외에 입 안 및 주위 조직(즉 턱, 혀, 얼굴 등)의 통증이나 질환을 담당하는 분야이다. 턱 관절(TMJ) 및 안면통증, 이갈이, 구내염 및 입병 등 구강점막 질환과 입냄새, 구강건조증, 코골이, 연령감정 등이 있다.

2. 구강방사선과 (Oral and Maxillofacial Radiology): 치아 및 구강, 턱 두개골의 방사선에 관련된 전문과이다. 방사선(X-Ray) 촬영 및 판독을 주로 한다.

3. 구강악안면외과 (Oral and Maxillofacial Surgery): 구강악안면외과는 발치는 물론 입(구강), 턱(악), 얼굴(안면) 부위의 각종 질병이나 외상, 그리고 선천적 또는 후천적 기형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분야이다. 턱 골절, 구강암, 구강 및 턱 수술을 담당하며, 간단한 수술의 경우에는 병원 외래에서 수술할 수도 있지만, 복잡한 수술은 병원에 입원한 후에 시술된다.

4. 교정과 (Orthodontics): 부정교합(Malocclusion)을 위한 치열교정, 성장조절을 통한 턱 교정, 심미교정, 보철교정(임플란트를 위한 교정), 악안면 기형교정(턱수술교정)을 하는 진료과이다.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교합을 가철식, 고정식 교정장치 또는 악정형장치로 치료한다.

5. 소아치과 (Pediatric Dentistry): 유아기 및 소아기, 청소년기(10~17세)의 구강 내 충치를 비롯한 발육과정의 문제점을 조기에 발견, 예방 및 치료하는 분야이다. 어린 시기에 치아 손상으로 인한 치열 발육이상을 정상적인 성장으로 유도하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치과적 문제를 최소화하는 분야이다.

6. 보존과(Operative Dentistry): 충치(Caries) 치료 및 치아의 신경치료(Root Canal Treatment) 또는 현미경을 이용한 치근단 수술을 통하여 통증을 해소하며 다양한 원인으로 생기는 치아의 민감증 (시린이) 등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분야이다. 
 
7. 보철과(Prosthodontics): 충치, 잇몸질환, 외상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손상되고 상실된 치아와 그 주변 조직을 인공적인 보철물로 대체하여 저작, 발음 등 각종 구강기능을 회복시키는 전문분야다.
임플란트, 브리지, 틀니 등을 통하여 환자의 상실된 기능과 심미적인 회복을 돕는다. 

8. 치주과 (Periodontology): 치아 주위조직(잇몸, 치조골 등)에서 발생하는 잇몸질환(Gum Disease) 병변 치료 및 예방을 목적으로 진료하는 분야다. 치주치료를 통해 튼튼한 치아 건강의 기초를 다질 수 있다. 잇몸수술, 임플란트 수술 등을 주로 한다. 

치과대학을 졸업한 직후 치과의사 면허를 취득하는 순간 치과 일반진료를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므로, 특정 분야의 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쌓기 위해 대학병원에서 4년간의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통해 전문의 혹은 인정의 자격을 취득하게 됩니다.

 

 그러나 치과 전문의라는 말은 아직 안과 전문의, 내과 전문의라는 말에 비해 생소하게 들리는 거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치과전문의 제도가 2008년부터 시행되었으며, 2013년까지 약 1,600여명의 전문의가 배출되었습니다. 물론 2008년 이전에도 각 분야를 전공한 치과의사들이 있었고, 그 당시에는 치과 전문의체계가 정립되어 있지 않아 인정의라는 단어를 혼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작년까지는 치과의사의 전문과목 표기가 법으로 금지되어 있어 전문의 임에도 전문의 임을 알리지 않는 기이한 현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치과도 전문과목을 표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문과목을 표기할 경우 자신의 전문과목에 해당하는 진료만 하도록 하는 법 조항으로 인해 여전히 환자분들의 알 권리가 충족되기에는 시기 상조인 듯 합니다.

  혹자는 "치과는 치아만 치료하면 되는 곳이기 때문에 전문 과목을 나누는 것은 무의미하다. 어차피 다 치료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진료 전달 체계의 정립을 위한다는 명분하에 치과의사들 스스로가 치의학이라는 학문의 깊이와 전문성을 포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쉽습니다.

우리들치과 김하영 대표원장,치과보철과 전문의(보건복지부 인증)
- 연세대학교 졸업
-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치과 보철과 인턴, 레지던트
-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보철과 파견의
- 대한치과보철학회 인정의
http://www.woorident.com
http://blog.naver.com/woori_dent
  • 도배방지 이미지

치과 전문의 관련기사목록
많이 본 기사